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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엔비디아·애플·테슬라 주식을 24시간 사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실제 주식과 다른 점, 의결권·배당·세금 처리까지 투자 전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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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토큰화 개념 이미지


 

 

증권거래소는 문을 닫는 시간이 있습니다. 뉴욕증시는 한국 시간으로 밤 11시 30분(서머타임 기준 밤 10시 30분)에 열려 다음 날 새벽 6시에 닫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이 시간표와 무관하게 24시간 엔비디아·애플·테슬라 주가를 추적하는 상품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식 토큰이라 불리는 이 상품이 정확히 무엇이고, 실제 주식과 어떻게 다른지 짚어보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 바이낸스의 5년 만의 재도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2026년 2월 토큰화 전문업체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와 손잡고, 애플·구글·테슬라·엔비디아 주식과 인베스코의 나스닥 추종 QQQ ETF 등 10종을 토큰 형태로 만들어 자사 플랫폼 '바이낸스 알파'에 상장했습니다.

 

사실 바이낸스는 이 사업을 처음 해보는 것이 아닙니다. 2021년에도 테슬라,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를 지원했지만, 영국·독일 금융당국의 규제 압박으로 서비스를 접어야 했습니다. 이번 재도전에서는 미국 외 이용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낸스가 직접 발행하는 대신 제3자인 온도파이낸스가 발행한 토큰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규제 리스크를 피해 갔습니다.

 

바이낸스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크라켄은 2026년 1월 미국 외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만기일 없는 주식 토큰 기반 무기한 선물을 출시해, 엔비디아·애플·테슬라 같은 종목에 24시간 레버리지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빈후드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위에서 테슬라·애플 등을 토큰화해 EU·EEA 31개국에 출시했고, 코인베이스도 2026년 8월 자체 블록체인 베이스(Base) 네트워크 위에서 엔비디아·애플 등의 토큰화 주식을 선보였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집계에 따르면 온도파이낸스가 발행한 토큰화 자산 규모만 약 8억 7,27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이 시장 전체 규모는 이미 1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시장 규모, 개별 플랫폼의 발행 잔고는 시점마다 빠르게 바뀌는 수치입니다. 투자 판단 시에는 각 거래소의 실시간 공시로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주식 토큰 소유권 구조 개념도

 

 

 

 

 

 

 

이 토큰을 사면 진짜 주주가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발행 구조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주식 토큰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첫째는 1대1 실물 담보 방식입니다.

 

바이낸스의 새로운 상품 'b스톡스(bStocks)'가 이 구조를 씁니다. 바이낸스 계열사인 비테크 홀딩스(BTech Holdings Limited)가 발행하며, 각 토큰은 규제받는 수탁기관이 보유한 미국 주식 1주와 1대1로 완전히 뒷받침됩니다. 투자자는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는 않지만, 가격 변동과 배당 재투자 같은 경제적 이익은 그대로 누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둘째는 합성 파생상품(Synthetic Derivative) 방식입니다.

 

로빈후드의 주식 토큰이 대표적인데, 법률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방식은 실제 주식의 법적 소유권을 부여하지 않으며, 의결권 부재·발행 주체 파산 시 위험·규제 불확실성이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간접 보유 모델의 경우, 발행 플랫폼이 파산하면 투자자가 기초자산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법률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위험입니다.

 

"주식 토큰을 산다"는 한 문장 안에는 실제로는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종류의 상품이 섞여 있는 셈입니다. 매수 전에 반드시 해당 토큰이 실물 주식으로 뒷받침되는지, 아니면 가격만 추종하는 파생상품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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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한국에서는 토큰화 주식 거래가 아직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실제로는 이미 우회 경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는 국내 거래소에 있던 테더(USDT)를 해외 거래소로 옮긴 뒤 USDC로 바꿔 탈중앙화거래소로 전송해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을 5분 안에 매수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국내 개인이 미국 비상장기업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기 어려운 규제 환경이, 오히려 가상자산 거래소를 우회 경로로 활용하게 만드는 유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문제는 이런 우회 거래가 제도권 보호 밖에서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발행사 동의 없이 이뤄지는 토큰화 사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제3자가 애플이나 아마존을 발행사 동의 없이 토큰화할 수 있다면, 같은 기업을 둘러싼 '래퍼(wrapper)'의 수에는 이론적 한계가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같은 기업 주식을 추종하는 토큰이 서로 다른 여러 플랫폼에서 중복 발행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토큰증권(STO) 관련 법제 정비가 부동산·선박·저작권 같은 비정형 자산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해외주식 토큰화라는 새로운 영역까지는 규율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식 토큰과 실제 주식 권리 비교 개념도

 

 

 

실제 주식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하면

 

두 방식 모두 실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과는 권리 구조가 다릅니다. 매수를 검토하기 전에 아래 항목만큼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실제 미국주식 1대1 담보형 주식 합성 파생형 주식 토큰
법적 소유권 있음 없음(경제적 이익만 이전) 없음
의결권 있음 없음 없음
배당 지급 재투자·반영 가능 구조에 따라 다름
거래 시간 정규장 시간 24시간 24시간(레버리지 포함)
발행자 파산 시 예탁결제원 보호 수탁기관 구조에 따라 다름 투자자 손실 위험 큼

 

이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주식 토큰의 가장 큰 매력인 "24시간 거래"는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이기도 합니다.

 

정규장이 끝난 뒤 실적 발표나 갑작스러운 뉴스가 나오면, 유동성이 얕은 야간 시간대에 가격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고, 레버리지가 붙은 상품이라면 강제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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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는 이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해외에서는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같은 전통 거래소들조차 자체 토큰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식 토큰화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나스닥이 발행사 동의 없는 토큰화의 적법성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등, 규제 정리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국내에서는 이 시장이 아직 제도권 밖에 있다 보니,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거론됩니다. 오프라인 투자 상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비상장기업 지분에 소액으로 노출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발행사 파산이나 서비스 중단 시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는 점은 명확한 단점입니다.

 

적격투자자 대상으로 제한된 국내 사모펀드 상품들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해외 주식 토큰 쪽이 진입장벽은 낮은데 투자자 보호장치는 더 허술한 역설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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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바이낸스가 2026년 2월 온도파이낸스와 손잡고 애플·구글·테슬라·엔비디아 등을 토큰화해 24시간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크라켄·로빈후드·코인베이스도 비슷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습니다
  • 주식 토큰은 실물 주식 1대1 담보 방식과, 법적 소유권 없이 가격만 추종하는 합성 파생상품 방식으로 나뉘며 리스크 구조가 크게 다릅니다
  • 두 방식 모두 의결권이 없고, 발행 플랫폼이 파산하면 투자자 보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공통된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아직 토큰화 주식 거래가 제도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 거래소를 우회해 실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발행사 동의 없는 토큰화 사례가 늘면서, 같은 기업 주식을 추종하는 토큰이 여러 플랫폼에서 중복 발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 ⚠️ 개별 플랫폼의 규제 승인 상태, 국내 접근 가능 여부는 발행 이후에도 최신 뉴스로 재확인을 권합니다

 

📎 참고 자료

 

"코인 앱에서 엔비디아 산다"…글로벌 거래소에 부는 '주식 토큰' 열풍 - 파이낸셜뉴스 (2026.03.01) - 
암호화폐 거래소 대기업 바이낸스, 온도 파이낸스와 함께 토큰화 주식 거래 재개 - CoinDesk Korea (2026.02.24) - 
바이낸스, 규제된 ADGM 플랫폼에서 온도 토큰화 주식 거래 시작 - TradersUnion (2026.03.04) - 
바이낸스, b스톡스에 토큰화 주식 10종 추가 - BeInCrypto Korea -
코인베이스, 베이스 네트워크에 엔비디아·애플 등 토큰화 주식 출시 - CryptoNews Korea -
로빈후드 주식 토큰(TSLA-t)의 등장: 토큰화 증권의 구조, 법적 쟁점, 그리고 자본시장의 미래 - Lexology (2026.04.21) - 
토큰화 자산 확산에 국경 간 주식 투자 장벽 약화 - TradersUnion (2026.05.05) -
美 SEC, '발행사 동의 없는' 토큰화 주식 허용 임박… 한국 STO 제도, 출발선부터 뒤처지나 - TokenPost (2026.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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