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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리플이나 이더리움 같은 기존 코인 대신 직접 블록체인을 만들었습니다. CME그룹과의 실험부터 2026년 상용화 계획, 빅테크 간 경쟁 구도까지 정리했습니다.

 


 

 

구글 블록체인 GCUL 개념 이미지

 

 


 

 

지금까지 대기업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는 방식은 대부분 "기존 체인 위에 올라타는" 것이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스테이블코인 연합에 참여하고, 현대차가 기존 블록체인으로 송금을 실험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구글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이더리움도, 솔라나도 아닌 자체 블록체인을 직접 만든 것입니다. 구글 블록체인 GCUL이 무엇이고,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GCUL은 무엇인가

 

GCUL, 정식 명칭 구글 클라우드 유니버설 레저(Google Cloud Universal Ledger)는 2025년 8월 구글 클라우드가 공개한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입니다.

 

일반적인 퍼블릭 코인들이 리테일 투자자를 겨냥해 시작하는 것과 달리, GCUL은 처음부터 금융기관이 API 하나로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 서비스로 설계됐습니다.

 

출시 초기에는 검증된 기관만 참여할 수 있는 허가형(permissioned)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규제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신원 확인(KYC)이 완료된 계정, 매달 정액 청구되는 안정적인 수수료 구조를 갖췄습니다.

 

기술적으로는 파이썬(Python) 기반으로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솔리디티(이더리움) 같은 전용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하는 기존 블록체인과 달리, 이미 금융권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언어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설계입니다.

 

자산 교환이 즉시,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 기능도 핵심 특징으로 꼽힙니다.

 

흥미로운 점은 구글이 이미 이더리움·솔라나·아발란체 같은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의 노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사실상 프라이빗과 퍼블릭 양쪽을 동시에 붙잡는 이중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GCUL은 현재 비공개 테스트넷 단계이며, 정식 출시 시점과 초기 참여 기관 범위는 구글클라우드 공식 발표로 계속 재확인이 필요합니다.

 


CME 구글클라우드 실증 개념도

 

 

 

 

 

CME그룹과의 실험은 어디까지 왔나

 

 

GCUL의 첫 실제 파트너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거래소 CME그룹입니다. 2025년 3월 두 회사는 도매 결제와 자산 토큰화를 위한 공동 파일럿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CME그룹은 GCUL의 1차 통합·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CME그룹 테리 더피 회장은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담보, 증거금, 결제, 수수료 지불 전반에 GCUL이 상당한 효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2025년 하반기부터는 더 넓은 범위의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테스트가 시작됐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정식 상용 서비스 출시가 목표로 제시돼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비용 절감, 결제 속도 향상, 운영 효율성 개선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1차 테스트 통과"와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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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구글은 기존 코인을 쓰지 않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GCUL이 노리는 경쟁 구도를 보면 명확해집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은 자체 결제 블록체인 '아크(Arc)'를 준비하며 앤스로픽, 쿠팡, 도이치뱅크, 도어대시, 오픈AI, 비자 등을 초기 설계 파트너로 확보했습니다.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 역시 자체 블록체인 '템포(Tempo)'를 추진 중이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도 자체 블록체인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은 통합형 디지털자산 관리 플랫폼 '컴포저 엑스(Composer X)'를 이미 내놓았습니다.

 

지금은 결제·정산 인프라의 '기본 레일'을 누가 먼저 깔 것인가를 두고 빅테크와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동시에 뛰어드는 국면입니다. 기존 코인 위에 올라타면 그 코인의 정책과 수수료 구조에 종속되지만, 자체 체인을 만들면 규칙 자체를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선택은 "기존 생태계에 참여자로 들어가느니, 표준 자체를 제시하는 쪽을 택하겠다"는 계산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빅테크 자체 블록체인 경쟁 개념도

 

 

 

다른 빅테크는 손 놓고 있을까

 

 

구글만 이 시장을 노리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2023년 자체 금융 블록체인 실험인 '애저 컨피덴셜 레저(Azure Confidential Ledger)'를 공개한 바 있고, 아마존 AWS 역시 이미 확보한 글로벌 금융기관 고객 기반을 무기로 언제든 유사한 플랫폼을 내놓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즉 GCUL은 구글의 단독 행보가 아니라, 빅테크들이 각자의 클라우드 고객사를 기반으로 금융 인프라 표준 경쟁에 뛰어드는 흐름의 한 장면입니다.

 

이런 흐름을 볼 때 투자자가 던져야 할 질문은 "구글이 코인을 발행하나요?"가 아닙니다. GCUL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별도의 투자 가능한 토큰을 발행하지 않는, 기관 전용 인프라 서비스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질문은 "이런 대형 사설 인프라가 자리 잡으면,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 코인들의 입지는 어떻게 되는가"입니다.

 

자산 토큰화·정산 인프라 시장을 GCUL 같은 빅테크 사설망이 상당 부분 흡수한다면, 같은 영역을 노려온 인프라 코인들은 경쟁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GCUL이 특정 퍼블릭 체인과 연동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그 체인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외에서는 이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나

 

해외에서는 GCUL을 "SWIFT, 서클, 스트라이프와 정면으로 경쟁할 글로벌 금융 인프라 후보"로 평가하는 시각이 있는 한편, 소수의 신뢰받는 검증인만으로 운영되는 허가형 구조가 탈중앙화 정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결국 GCUL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금융기관이 구글의 인프라 위에서 실제 거래를 정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GCUL에 직접 참여한 기관이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앞서 다룬 것처럼 국내 은행·증권사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디지털자산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 같은 빅테크의 사설 인프라와 국내 은행 컨소시엄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연결되거나 경쟁하게 될지는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할 지점입니다.

 


 

📌 핵심 요약

 

  • 구글 클라우드는 2025년 8월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GCUL을 공개했으며, 파이썬 기반 스마트컨트랙트와 원자적 결제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웁니다
  • CME그룹과 2025년 3월부터 담보·증거금·결제 파일럿을 진행했고, 2026년 정식 상용 서비스 출시가 목표입니다
  • 서클의 아크(Arc), 스트라이프의 템포(Tempo), SWIFT·DTCC의 자체 인프라까지, 결제·정산 표준을 둘러싼 경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AWS도 유사한 금융 인프라를 이미 실험했거나 언제든 내놓을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는 구글만의 행보가 아닌 빅테크 전반의 경쟁 구도입니다
  • GCUL은 현재까지 별도 투자 가능한 토큰을 발행하지 않는 기관 전용 인프라이며, 기존 퍼블릭 코인들과의 관계는 경쟁일 수도 협력일 수도 있는 열린 변수입니다
  • ⚠️ GCUL의 정식 출시 시점과 초기 참여 기관 명단은 발행 이후에도 구글클라우드 공식 발표로 재확인을 권합니다

 

 

📎 참고 자료

 

 

CME-구글 클라우드, 결제·자산 토큰화 협력…2026년 상용화 목표 - 블록미디어 (2025.03.26) -
Google Cloud Unveils Universal Ledger Blockchain for Institutional Payments, CME Pilot - The Defiant (2025.08.27) -
[분석] 구글 자체 L1 'GCUL', 금융 인프라의 '허브'를 노리나…빅테크 블록체인 전쟁 서막 - TokenPost (2025.08.27) -
CME Group Will Introduce Tokenization Technology Using Google Cloud's New Universal Ledger - CME Group (2025.03.25) -
Google Cloud Universal Ledger (GCUL) Explained: A Guide for Enterprises - Webisoft (2025.10.22) - 
CME Group Taps Google Cloud For Asset Tokenization, Here's All - CoinGape (2026.03.17) -
구글클라우드,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GCUL' 테스터 모집 - 디지털애셋 (2025.08.28) -
"구글도 뛰어들었다"…글로벌 '코인 금융' 인프라 선점 경쟁 [한경 코알라] - 한국경제 (2025.10.08) -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블록체인의 부상[비트코인 A to Z] - 다음뉴스 (2025.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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