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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담보 대출, CeFi와 DeFi 중 어디가 더 안전할까요? 최근 실제 사고 사례로 검증한 카운터파티 리스크와 제도권 커스터디 보관 지침을 정리합니다.


CeFi 디파이 담보대출 비교 이미지

 


 

1부에서 매도 대신 담보 대출을 택하는 세무적 논리를, 2부에서 청산을 방어하는 LTV 산정법을, 3부에서 확보한 유동성의 재투입 전략을 다뤘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질문은 가장 근본적입니다. 이 모든 전략의 출발점, 담보를 어디에 맡길 것인가.

 

선택지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중앙화된 기업이 운영하는 CeFi(Centralized Finance) 플랫폼과, 스마트컨트랙트로 자동 운영되는 DeFi(Decentralized Finance) 프로토콜입니다. 두 구조는 리스크의 성격 자체가 다릅니다.

 

 

 

 

 

CeFi의 리스크: 사람과 회사에 대한 신용 리스크

 

CeFi 플랫폼은 은행처럼 회사가 담보를 수탁하고, 대출 심사부터 청산까지 전부 회사 내부 시스템으로 처리합니다.

 

1부에서 살펴본 셀시우스 파산 사례처럼, 이 구조의 근본 리스크는 회사 자체가 파산하거나 이용약관상 소유권 조항이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설계된 경우 담보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건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순수한 신용(카운터파티) 리스크입니다.

 

 

DeFi의 리스크: 코드와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 리스크

 

반대로 DeFi 프로토콜은 특정 회사가 아니라 스마트컨트랙트가 자금을 관리합니다.

 

특정 회사의 파산 리스크는 없지만, 대신 코드의 결함, 그리고 그 코드를 통제하는 관리자 권한 자체가 공격받을 리스크가 있습니다.

 

최근 두 건의 사례가 이 리스크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사례 ①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해킹이 대출 시장 전체를 흔든 사건

2026년 4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아베의 총예치자산은 주말 사이 약 264억 달러에서 186억 달러로 줄어들며 약 80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켈프다오에 대한 대규모 해킹으로 부실 우려가 커진 자산이 다른 프로토콜의 담보로 유입돼 실제 대출로 이어지면서 담보·대출·브리지가 얽힌 시스템 리스크가 노출된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약 1억9,500만 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이 발생했고, 스테이블코인 인출이 제한되며 AAVE 토큰 가격도 20% 급락했습니다. 

 

내가 직접 이용하지 않은 다른 프로토콜의 사고가, 담보로 연결된 자산을 타고 내 대출 플랫폼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디파이 특유의 '연결성 리스크'**입니다.

 

 

사례 ② 코드가 아니라 '관리자 권한'이 뚫린 사건

2026년 4월 솔라나 기반 디파이 거래 플랫폼 드리프트 프로토콜은 대규모 해킹으로 최소 2억8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탈취당했는데, 이는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이 아니라 플랫폼 보안위원회의 행정 권한이 공격자에게 넘어가면서 벌어진 권한 탈취 사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블록체인 추적 기관은 이 공격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즉, "코드는 감사를 받았으니 안전하다"는 판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프로토콜을 관리하는 멀티시그·거버넌스 구조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CeFi vs DeFi 한눈에 비교

 

구분 CeFi (중앙화 대출) DeFi (탈중앙화 프로토콜)
핵심 리스크 회사 신용·파산 리스크 스마트컨트랙트·관리자 권한 리스크
대표 사고 유형 이용약관상 소유권 이전, 파산 시 채권자 지위 상실 (셀시우스) 프로토콜 간 연결성으로 인한 시스템 전이 (아베·켈프다오), 관리자 권한 탈취 (드리프트)
파산 시 법적 구제 파산법상 채권자 절차 진행 가능(단, 회수 보장 없음) 사실상 법적 구제 수단 거의 없음
투명성 회사 재무 구조 비공개적인 경우 많음 온체인 데이터로 실시간 확인 가능
규제 상태 국가별 라이선스 체계 편입 진행 중 대부분 규제 공백 상태
담보 관리 주체 플랫폼 회사(약관에 따라 상이) 스마트컨트랙트(코드 자체)

 

결론적으로 CeFi는 "사람을 믿을 것인가"의 문제이고, DeFi는 "코드와 그 코드를 관리하는 권한 구조를 믿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고, 자산가라면 오히려 두 구조에 담보를 분산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리스크 관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매도 없는 유동성: 비트코인 담보 대출이 세금 없이 현금을 만드는 원리와 소유권의 함정 [시리즈 1부]" — 셀시우스 파산 사례의 전체 맥락이 궁금하다면 1부를 참고하세요.

 

 

 

가상자산 제도권 커스터디 이미지

 

 

 

담보는 어디에 보관해야 하는가: 제도권 커스터디의 부상

 

CeFi에 맡기든 DeFi를 이용하든, 담보 관리의 핵심은 결국 누가, 어떤 체계로 자산을 물리적·기술적으로 보관하느냐입니다. 최근 국내 흐름을 보면 이 영역이 빠르게 제도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과거 거래소 이용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능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관투자 시장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대표 사업자로는 KODA·KDAC·BDACS·BitGo 한국법인·인피닛블록 등이 거론되고, 이들 대부분은 은행과 블록체인 기업의 합작 구조이거나 은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ODA(한국디지털에셋)는 국내 커스터디 시장에서 약 90% 수준의 수탁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사업자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국세청이 압류한 가상자산을 민간 커스터디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사업까지 시범적으로 진행될 만큼, 국내 커스터디 산업은 개인 자산가뿐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이용하는 제도권 인프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습니다. 

 

자산가 관점에서는 담보 대출을 실행하는 플랫폼 자체가 자체 보관하는지, 아니면 이런 제도권 커스터디 업체에 담보를 분리 보관(segregated custody)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셀시우스식 리스크를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 시리즈 전체 체크리스트

  • 세무 원리 확인 (1부): 담보 대출은 원칙적으로 비과세지만, 플랫폼 약관의 소유권 조항을 반드시 직접 확인하세요.
  • 안전 LTV 산정 (2부): 과거 최악의 하락장(-84%) 기준으로도 방어 가능한 초기 LTV 15~25% 구간을 기준선으로 삼으세요.
  • 재투입 전략 (3부): 대출 이자율을 넘어서는 기대수익률이 확보될 때만 재투입하고, 부동산 매입 시 자금조달계획서의 차입금 항목을 정확히 기재하세요.
  • 플랫폼 선택 (4부): CeFi의 신용 리스크와 DeFi의 스마트컨트랙트·거버넌스 리스크 중 어느 쪽을 감당할지 판단하고, 가능하면 분산하세요.
  • 담보 보관 체계 확인 (4부): 플랫폼이 자체 보관하는지, 제도권 커스터디 업체에 분리 보관하는지 확인하세요.

 

결론: 매도 없는 유동성 확보는 '세금'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문제로 완성됩니다

4부작을 관통하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담보 대출 전략의 본질은 세금을 아끼는 기술이 아니라 여러 층위의 리스크(청산, 규제, 카운터파티)를 동시에 통제하는 종합적인 자산 관리라는 점입니다.

 

세무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했다가, 청산이나 플랫폼 리스크를 간과하면 그 이점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가 담보 대출을 검토하시는 데 실질적인 판단 기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핵심 요약

  • CeFi는 회사의 신용·파산 리스크(셀시우스 사례)가, DeFi는 스마트컨트랙트와 관리자 권한 탈취 리스크(켈프다오·드리프트 사례)가 핵심 리스크입니다.
  • 2026년 4월 켈프다오 해킹은 아베 대출 시장 전체로 리스크가 전이되며 디파이 프로토콜 간 연결성 리스크를 보여줬습니다.
  • 같은 시기 드리프트 프로토콜 사건은 스마트컨트랙트가 아닌 관리자 권한 탈취로도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 국내 커스터디 시장은 KODA를 필두로 은행 중심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담보 분리 보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방법입니다.
  • 이 시리즈(1~4부)를 종합하면, 담보 대출 전략의 성패는 세무 효율성뿐 아니라 청산·재투입·플랫폼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참고 자료

이투데이, 차세대 금융이라던 디파이 올해 최대 해킹 치명적 보안위험 노출 - https://www.etoday.co.kr/news/view/2577264
블루밍비트, 아베 TVL 80억달러 급감 켈프 해킹 여파에 디파이 유동성 경색 - https://bloomingbit.io/feed/news/110296
데일리시큐, 드리프트 프로토콜 2억8천만달러 탈취당해 북한 연계 해킹그룹 소행 정황 - https://www.dailysecu.com/news/articleView.html?idxno=206087
핀테크투데이, 국내 커스터디업계 동향 분석 - http://www.fintech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96
뉴스1, 국세청 압류 가상자산 첫 민간 위탁 커스터디 5개사 총출동 - https://www.news1.kr/finance/blockchain-fintech/6161213


 

 

⚠️ 참고: 본 글에서 언급한 플랫폼별 리스크 사례와 커스터디 시장 점유율은 작성 시점(2026년 8월) 기준이며, 가상자산 업계 특성상 빠르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실제 플랫폼 선택 및 담보 대출 실행 전에는 최신 공시 자료, 감사 보고서, 세무 전문가 확인을 반드시 거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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